우리나라에 실버타운과 펫 사업을 접목시켜 특화된 시설을 짓는 것은 어떨까?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산업에서 실버산업과 펫 사업은 빼놓을 수 없다. 필자는 다양한 유형의 실버타운이 한국에 만들어질 필요가 있고, 그래야지만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다고 항상 얘기해 왔었다. 필자는 향후에 반려동물과 동반 입소가 가능한 실버타운이 또 다른 실버타운의 특화된 유형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경우에는 반려동물 동반 입소를 특화전략으로서 고려해 볼 만할 것 같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좋은 실버타운을 만든다면 그리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로를 겸비하거나 반려동물 놀이터를 만들려면 부지가 넓고 충분한 공간이 필요할 텐데 지방은 수도권보다 비교적 부지가 저렴하고, 노인들도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기꺼이 거주지를 옮기는 것에 거부감이 덜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버타운에 병원이 입점해 있느냐, 병원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가깝냐는 입주의사를 결정할 때 중요한 요인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경우 반려동물의 치료가 가능한 동물 병원이 근접해 있느냐, 내가 아프거나 죽더라도 끝까지 내 반려동물을 책임져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실버타운 서비스에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포함시키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양질의 펫 푸드 제공,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기억할 수 있는 기억 공간을 만드는 것 등을 고려하여 노인에 대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 대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버타운을 기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디테일하게 실버타운 전문가와 펫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운영상의 문제점은 없을지 충분히 검토 후에 진행해야 할 것이다.
미래에는 반려동물을 키워야지만 입소가 가능한 실버타운이 생길지도?
반려동물 가구 천 만 시대는 실버타운 업계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시설의 경우 반려동물과의 동반입소를 고려하는 시설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케이스가 없어서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차차 좀 더 세분화 되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실버타운에 반려동물 유치원, 동물 병원, 동물 미용실 등이 입점하고,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관리사들을 따로 채용하고, 더 나아가서는 반려동물 기억공간 등이 함께 운영되는 실버타운이 생기지 않을까?
반려동물과 함께가 아니면 입장이 불가능한 반려 가족 놀이터가 생길 줄 2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 향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가 아니면 입주가 불가능합니다’라고 하는 실버타운이 생기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필자는 불행하게도 평생 그 실버타운에는 입주가 불가능 할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