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본의 노후 생활 전문가에게 묻다
"퇴직 후 1인 창업,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
👉 글 : 신미화 / 이바라키 그리스도교 대학 경영학부 교수
👉 추천 point : 초고령 사회 선배 국가, 일본에서 건져올린 공감 100배 퇴직 후 라이프 조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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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업으로 새로운 인생 2막을 여는데 성공한 오스기 준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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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고용하자
"평생 현역" 100세 시대 직장인에게 필요한 목표라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퇴직 후 나의 능력을 써줄 곳을 찾기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내가 나를 고용하는 것’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만난 오스기 준 씨는 ‘1인 창업’을 통해 정년 후에도 ‘평생 현역’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본인이다. 그가 1인 창업을 강력히 제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인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정년 이후 많은 이들이 겪는 세 가지 불안—‘돈’, ‘고독’, ‘건강’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창업이라는 말에 부담을 느끼는 분도 많지만, 직장인으로 오랜 시간 일해 온 분이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창업이 바로 ‘1인 창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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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기 씨의 1인 창업 사례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저는 은행원으로서 쌓은 ‘재무 스킬’, 비즈니스서적을 꾸준히 읽어온 ‘다독’, 그리고 책 내용을 블로그나 SNS를 통해 발신한 ‘콘텐츠 발신력’을 세 가지 전문성으로 조합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50대 이후에 쌓은 것이지만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 일반 회사원의 경우, 자신의 강점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맞습니다. 기업 연수에서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나는 어떤 강점도 없는 것 같은데요?’ 그럴 때 저는 되묻습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쓴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바로 당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며, 강점이 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정년 퇴직 후에는 꼭 하나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프리랜서의 수입은 불안정하기 때문에 저는 기업 연수, 컨설팅, 코칭, 집필, 미디어 출연이라는 다섯 가지 수입원을 통해 수입을 안정시켜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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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전문성 조합하면 당신도 ‘온리원’
그는 누구나 갖고 있는 전문성을 조합해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 가지 전문성을 가진 사람은 100명 중 1명꼴의 희소성을 가졌다고 봅니다. 두 가지를 조합하면, 100분의 1× 100분의 1= 1만 명 중의 1이 됩니다. 하지만 1만 명 중 1명이라 해도, 고용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직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전문성과는 최대한 동떨어진 또 하나의 전문성을 더하면 100만 명 중 1의 ‘온리원’이 됩니다. 회사원으로 오랜 기간 일한 분이라면, 이미 두 가지 전문성은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나만의 강점을 조합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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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세 시대, 커리어는 세 번 바뀌어야
그는 인생을 ‘트리플 커리어(Triple Career)’로 나누어 전략적으로 설계할 것을 조언한다.
✅ 퍼스트 커리어: 직장인 시절. 수입은 안정적이지만 시간과 장소, 업무의 자유도는 낮다.
✅ 세컨드 커리어: 65세에서 75세까지. 좋아하는 일이나 전문성을 살린 일에 집중, 정년이 없는 새로운 일의 시작.
✅ 서드 커리어: 75세 이후.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무리 없이 일하면서 수입을 제로로 만들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퇴직의 벽과 체력의 벽, 두 가지 장벽에 대비해 커리어를 3단계로 나누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은퇴 전문가들은 정년 퇴직 후, 다양한 소규모 수입원을 마련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오스기 씨 역시 서드 커리어에서는 체력의 한계를 느낄 때, 여러 수입원을 점차 줄여가며 결국에는 가장 좋아하고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는 일 하나만 남기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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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 후 갑자기 창업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그래서 회사원 시절부터 부업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미리 시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안정적인 급여를 받는 동안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이 네 가지가 겹치면서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을 부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
📌 오스기 씨는 회사를 다니면서 1인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셨나요?
“제가 근무했던 네 개 회사는 모두 사규상 부업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보수 형태로 창업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블로그 집필, 무료 세미나 개최, 무상 커리어 상담(코칭) 등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시대가 달라져 부업을 허용하는 기업도 많아졌기 때문에, 부업으로 수익을 얻으며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 위험도 적고, 창업 후에도 수입이 더 빨리 안정될 수 있어 추천하고 있습니다.”
📌 처음부터 블로그로 수익 내기가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요
“ 맞습니다. 매일 블로그를 써도 좀처럼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았던 점이 어려웠죠. 그러나 좋아하는 비즈니스 서적을 읽고 그 내용을 실천하는 것은 본래 직장인 시절부터 즐기던 취미였기 때문에 고통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 서평을 작성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들지만, 그만큼 기억에 잘 남고, 언제든지 활용 가능한 실전 지식이 되었기 때문에, 얻는 것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 1인 창업은 퇴직하신 분들이 자신의 능력을 썩히지 않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현재는 생성형 AI의 활용으로 부업이나 창업 모두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정년 전후의 다양한 경험, 지식, 노하우, 인맥을 지닌 분들이 위험이 적은 "1인 창업"에 도전하지 않는 것은 너무 아깝다고 느낍니다. 창업한 저 자신도 지금은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고, "1인 창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고 실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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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창업 직후 수익을 내기 무척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좀 나아지셨나요?
“창업 후 처음 2년은 수입이 거의 없어 힘들었습니다. 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을 했지만 성과가 없으면 계약이 해지되고, 성과가 빨리 나오면 ‘이제 필요 없다’는 이유로 끝나기 때문에 수입이 불안정했죠.
3년 차에 비즈니스 서적을 출판하게 된 것이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특히 두 번째 저서인 『정년 후 불안 ― 인생 100세 시대의 삶의 방식』(가도카와 신서)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 내용을 기반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을 기업에 제공한 것이 도약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 코로나 기간에는 어떻게 버티셨나요? 기업 연수도 줄고 강사들이 힘들었던 시기였을 텐데요.
"2020년에는 4개월간 연수 업무가 전무한 위기를 맞았죠. 하지만 같은 해 7월부터는 Zoom을 활용한 온라인 연수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고, 그 효율성이 높아 매출이 V자 반등을 이뤘습니다.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어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연수 사업이 침체되었을 때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의뢰하는 담당자가 생겼습니다."
📌 경험상 퇴직 후에도 잘 살아가는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던가요?
“첫째 책을 정말 많이 읽는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거점을 두 군데, 혹은 세 군데로 두고 이동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입니다. 여러 거점을 오가며 살아가는 사람일수록 사고가 풍부해지며, 생각이 점점 창의적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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