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인구가 600만 명을 넘어선 일본에서도 치매 노인들의 배회는 대응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치매노인이 배회하다 기차에 치어 사망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광고 카피 속의 일본의 ‘가짜 버스정류장’은 아이치 현 도요하시 시(豊橋市) 한 마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을의 한 ‘치매 카페’ 근처에 설치되어 있는데, 치매 노인을 위한 가짜 정류장이라는 뜻에 공감한 도요하시철도 회사가 예전에 사용했던 ‘진짜 버스정류장’을 양도해주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앙키 카페’라는 이름의 이 치매카페 사례가 매스컴을 타면서 치매 노인들의 배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일본은 2012년부터 치매 정책의 하나로 전국 시읍면에 치매 카페를 설치하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치매 카페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 지역주민, 의료 간병 전문직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정보와 고민을 나누는 곳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치매환자나 가족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전문가와의 상담도 가능합니다. 카페라는 익숙한 공간 속에서 도움을 원하는 쪽과 도움을 주는 쪽이 만나
교류하며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치매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여하는 마을 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매 카페로 활용되는 장소는 다양합니다.
요양원, 지역 주민센터, 쇼핑센터, 일반 주택에도 설치됩니다.
최근에는 스타벅스 등 젊은이들에게 핫한 곳에서도 정기적으로 치매 카페 이벤트가 열리기도 합니다.
현재 일본의 치매카페는 전국에 약 8,000곳이나 됩니다.
도요하시 시는 ‘치매 프렌들리 마을’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요양 기관은 물론
기업과 학교 등 지역의 다양한 단체가 함께 치매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정기적으로 ‘치매와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 보고회를 진행합니다.
가짜 정류장 프로젝트에 참여한 도요하시 철도회사는 또 치매 고령자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치매 고령자 대응 현장 실습 교육을 수시로 시키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치매 고령자들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착한 거짓말’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