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지금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는 상황!
사례자는 ‘지금 회사에 한번 파격적인 요구를 해보고 안 되면 저쪽으로 옮기면 그만이다'라고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즉 저쪽 회사로의 이직이라는 보장책이 있으니 드라이브를 세게 걸어보겠다는 것인데, 과연 저쪽 회사로의 이직은 믿을 수 있는 카드인가?
만약 저쪽 회사에서 '하루라도 빨리 우리 회사로 와서 일해 달라'고 애걸하는 중인데 이분 사정 때문에, 입사가 늦어지고 있다면 그 판단이 옳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 반대이다.
즉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퇴사했다고 해서 즉각 이직이 되는 게 아니라 일단 기다려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퇴사하면 옮겨가려는 회사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있을까?
물론 없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변화가 있을 확률이 더 높다.
왜냐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조직이 무너지는 위기에서 이직을 빌미로 파격적인 제안을 들이밀었다가 수용이 되지 않자 그만두었다는 이야기가 ’갑‘ 회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이분의 입사를 신중하게 저울질 중인 저쪽 회사에서 이분의 입사를 부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세 번째 이 회사에서도 나오고 저 회사에서도 입사가 안 되서 오갈 데 없어진 상황!
이 상황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보는데 그 이유는 이직을 제안한
'갑' 회사의 진행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즉 입사를 제안해놓고, 아무리 신중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입사 결정에 3개월이나
시간이 걸리는 건 뭔가 이상하다.
이분은 그 회사로의 이직이 이미 결정된 것처럼 믿고 있는데 착각일 확률이 높다.
즉 이직을 제안한 사람보다 더 높은 사람이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일단 보류시켰을 수 있다는 거다.
필자의 현직 경험을 돌이켜 보면 부장, 이사, 상무, 전무, 사장까지 다 통과된 사안이 회장에게 올라가서 부결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즉 회사에서의 중요 사항은 최종결정권자의 결재가 나야 확정되는 것이지, 중간 간부가 '틀림없이 된다'고 하는 말만 믿고 움직이면 낭패를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