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파이터' 하면 '폴 볼커' 연준의장이 손꼽힙니다. 1980년대 초반 고금리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때려잡은 것으로 유명하지요. 당시 연준이 올린 기준금리는 최고치가 무려 20%였습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실업률이 치솟는 등 미국인들은 큰 고통을 겪었지만 볼커는 아랑곳하지 않고 고금리를 유지했고, 끝내 인플레이션의 뿌리를 뽑아버렸죠. 역대 최고의 중앙은행장으로 꼽히는 그가 직접 쓴 회고록이에요.
케인스는 경제학자로서 인류 역사에 거대한 족적은 남겼습니다. 이 책은 케인스의 인생 이야기라기보 다는 그의 생각, 이론이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추적한 이야기에요. 그의 생각이 당대의 어떤 현상으로부터 발원했는지, 혹은 거꾸로 그의 아이디어가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끈질기게 탐구합니다. 1910년대부터 100년에 걸쳐 케인스 사후에도 케인스주의가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알 수 있어요. 이단아였지만 실용주의자이기도 했던 케인스의 삶과 철학도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