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생기면 사고 싶은 것부터 생각하기 마련인데 보험을 먼저 떠올린 것만 봐도 든든한 가장의 자질이 보입니다. 결혼 계획이 있다고 하셨으니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먼저,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보험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보험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 수단입니다. 따라서, 사회초년생이 대비할 위험이 무엇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첫째, 아프거나 다칠 위험에 대비해야 합니다.
질병이나 재해는 나이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미루지 않고 바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1) 실손의료비보험
실손의료비보험은 실손보험, 실비보험 등 다양한 명칭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실제 지출한 의료비의 일부를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의료비는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급여의료비와, 지원하지 않는 비급여의료비로 구성되는데요. 현재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비보험은 급여의료비 중 본인부담금의 일부(ex. 80%)를 돌려받는 기본계약과, 비급여의료비의 일부(ex. 70%) 또는 3대 비급여의료비(도수치료 등)의 일부를 돌려받는 선택특약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만약, 근로소득자로 재직중인 회사에서 단체보험으로 실손의료비보험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따로 가입할 필요가 없지만, 개인사업자이거나 회사에서 단체보험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실손의료비보험에 가입하셔야 합니다. (실손의료비보험은 가입 시기에 따라 보장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2) 건강보험
건강보험은 보험회사나 보험상품에 따라 다양한 명칭을 사용합니다. 주계약에서 사망(일반사망, 질병사망, 재해사망, 상해사망 등)을 보장하고, 특약에서 질병이나 재해를 보장하는 형태가 일반적인데요. 반드시 가입할 특약에는 암진단특약, 심장질환진단특약, 뇌혈관질환진단특약, 수술특약, 입원특약, 질병장해보장특약, 재해장해보장특약 등입니다.
둘째, 결혼 후에는 본인의 유고에 대비해야 합니다.
가족의 소득을 책임지던 가장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남아 있는 가족에게 정서적인 슬픔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충격까지 안겨줍니다. 종신보험이 대표적인 수단인데요. 보험가입금액은 본인의 소득, 자산, 부채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사회초년생임을 감안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려면 주계약의 보험가입금액은 낮추고, 정기사망특약을 추가합니다. 예를 들어, 주계약을 1억원으로 가입하는 것에 비해, 주계약 5천만원 + 정기사망특약 5천만원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훨씬 낮아집니다. 일부 종신보험은 경제활동기 이후에 연금전환, 사망보험금 연금선지급 옵션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은퇴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은퇴에 대비해야 합니다.
근로소득자인 경우 법상 정년은 60세입니다만, 실질적인 은퇴는 더 일찍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현재 나이 30세인데 55세에 은퇴한 후 85세까지 생존한다면, 25년간 준비한 돈으로 30년을 생활하게 됩니다. 은퇴 이후 월생활비로 3백만원을 고려한다면, 총 생활비로 3백만원 * 12 * 30년 = 10억8천만원이 필요한 셈입니다.
이 돈은 매달 3백6십만원씩 25년을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큰 돈입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을 감안하면 실제 필요한 은퇴 자금은 줄어들겠지만, 은퇴를 미루지 않고 준비해야 할 충분한 이유를 제공하죠.
은퇴 준비에 적합한 보험으로는 연금저축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이 있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6백만원까지 세액공제도 되기 때문에 강력한 절세수단이기도 합니다. 변액연금보험은 세액공제 혜택은 없지만 저축성보험의 비과세요건들을 만족하면 비과세혜택을 누릴 수 있고 펀드를 통한 투자로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