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끈 내용 중에 보디빌딩 대회를 휩쓴 80세 몸짱 할머니 이야기가 있다. 외신에도 소개된 80세 여성 보디빌더 임종소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체육관에서 훈련하는 모습이며 빚어놓은 것 같은 근육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젊었을 때도 운동을 좋아했으나 척추 협착증이 생기면서 재활운동으로 PT를 시작한 것이 근력운동을 하게 된 계기라고 한다. 피트니스 대회를 통해 알려지면서 시니어 모델로도 활동하신다고 한다. 나이 때문에 뭘 못한다는 생각은 핑계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멋진 모습이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가 올해 계획으로 트라이애슬론(수영·사이클·달리기를 연달아 하는 복합경기로 ‘철인 삼종경기’라고도 함)을 하는 것을 정했다고 했다. 하프 코스만 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수영·사이클·달리기를 연이어 한다는 게 나로서는 생각만 해도 놀라운 일이다. 의사였던 언니는 얼마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에 다니고 있다. 인생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나이 들어간다고 움츠러드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본격적으로 운동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갑자기 목표가 생기면서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운동이 신체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다. 그런데 운동은 그 이상의 효과가 있다. 삶의 목표를 찾게 하고, 자신감을 키우고, 사회적인 연결을 만들고, 우울증을 치료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