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반으로 헬스케어 연결, 요양 서비스 선진국 가능하다
- 장기적으로도 직영 정책을 유지할 생각입니까?
“계속 직영을 하려고 합니다. 직영이 아니면 사실 서비스 퀄리티의 컨트롤이 어려워요. 프랜차이즈의 경우 고객에게 문제가 생기면 본사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센터별로 알아서 해결하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요양보호사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본사가 책임을 지지 않죠. 일본의 요양 서비스 업체는 그래서 모두 직영입니다.”
프랜차이즈들이 이런 문제점을 알고도 직영화하지 않는 것에 대해 그는 “직영을 하면 리스크가 커지고 운영도 힘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케어링은 이런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나요?
“어르신이나 요양보호사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면 어떤 문제이고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해 문제 발생의 빈도를 낮춥니다. 그래서 많은 어르신을 케어하지만 가장 문제가 적게 생기고 갈수록 서비스 수준이 높아지죠.”
대형 대학병원에 환자 데이터가 쌓이듯이, 다종다양한 어르신 관련 데이터가 내부에 축적된다는 것이다.
- 케어링은, 앱도 없는 회사가 시니어 테크 스타트업을 표방합니다. 무슨 얘기죠?
“어르신 관리의 솔루션을 고도화하려고 합니다. 휴먼 터치가 제대로 되려면 어르신과 요양보호사 관리가 대형 병원의 전자 차트처럼 시스템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이런 관리 시스템의 효율화는 고령사회화하는 국가에 마치 숙명처럼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세금, 시간 등 막대한 자원이 케어를 받아야 할 어르신에게 투입되는 게 아니라 정작 서류 관리에 쓰일 수도 있어요. 기술을 이용해 서류 관리를 효율화해야 할 이유죠.”
케어링의 주간보호센터 광주 남구점은 피부 마사지 등의 뷰티, 스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종합적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3세대 주간보호센터다. 새치 염색의 경우 실비를 받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용자의 추가 부담은 없다. 2008년에 생긴 1세대 주간보호센터는 어르신들에게 식사만 제공했다. 2세대는 운동을 시켰다.
“어르신 가운덴 할머니가 많은데 예쁘게 꾸미고 싶어 하세요.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3세대 센터를 실험적으로 선보였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서비스를 계속 테스트합니다. 장차 전국화하려 합니다.”
그는 뷰티 앤 스파 콘셉트는 세계적으로 유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요양 서비스 선진국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T를 기반으로 요양과 헬스케어를 연결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도 있어요. 어르신들이 건강해져야 건강보험 지출이 줄고 세금도 절약돼요.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초고령사회에 곧 진입하는 우리나라를 덮칠 건강보험의 높은 파고를 막는 방파제입니다. 참고로 일본은 요양 서비스 면에서 우리보다 앞섰지만 ‘요양은 여기까지’라는 프레임 안에서 움직이려 한다는 인상을 받아요.”
케어링은 요양보호사 교육원 네 곳을 직영한다. 자격증이 따로 없고 사적 고용을 하는 간병인과 달리 요양보호사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보수 교육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