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보험대리점(GA·General Agency)이란 보험회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대리점을 말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으로 다이렉트로 보험에 가입하거나 보험사 전속 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지만 GA 소속 설계사에게도 보험 설계를 받아 가입할 수 있습니다.
GA는 여러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보험 설계는 GA에서 해주지만 보험금은 해당 보험사로부터 받습니다. 따라서 보험 상품을 가입할 때 누구에게 설계를 받고 가입하느냐에 따라 서비스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GA를 이용할 때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함께 취급하기 때문에 비교 가입이 가능하고,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또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며, 대형 GA를 통한 가입은 상품 조합의 다양성과 비용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설계사 역시 특정 보험사의 실적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더 합리적인 설계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GA의 판매 품질도 개선돼 불완전 판매율 감소 및 계약 유지율 상승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GA의 취지에 맞게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제시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최소 3개 이상 상품에 대한 비교 설명을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상품설명서와 모집 종사자의 설명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서명하는 절차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설계사가 GA 소속인지 확인하려면 안내자료 상호에 ‘보험대리점’이라고 표기돼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2025년 7월 기준 국내 GA 소속으로 26만 명 이상의 설계사가 활동 중이며, 전체 설계사 중 44%를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500명 이상의 설계사를 둔 대형 조직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18만 명 정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보험시장에서 GA를 통한 보험 판매 비중은 전체 방식 중 35.7%가량으로 가장 높습니다.
GA는 크게 독립형 GA와 자회사형 GA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독립형 GA는 특정 보험사와 직접적 계열 관계가 없는 보험판매 전문기업으로, 시장에서 규모와 매출 면에서 여전히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회사형 GA는 보험사가 직접 설립한 대리점입니다. OO생명이 설립한 OO금융서비스 등이 그 예입니다. 자회사형 GA이더라도 꼭 모회사의 보험 상품만 취급하는 것은 아니며, 해당 GA가 계약한 다른 보험사의 상품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보험대리점을 통한 가입은 보험사 전속 설계사를 통한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오히려 비교 선택의 폭이 넓고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는 반드시 비교 설명을 요구하고, 상품 설명과 계약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