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네 그렇습니다. 되도록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이 독감을 이겨낼 면역력이 충분하더라도 주변 사람에게 독감을 전염시키고 싶지 않다면,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주변에 면역력이 떨어진 노약자, 임산부,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과 같은 면역 위험군이 있을 때는 그들에게 독감을 옮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접종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런 면역 저하자들은 독감으로 인해 자칫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고 때로는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감의 치사율은 0.5% 내외로 의외로 많은 사람이 독감으로 생명을 잃습니다. 2023년 스위스에서 이루어진, 코로나19와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 52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환자는 7%가 사망했고, 독감 환자는 4.4%가 사망했습니다. 비록 무서운 코로나 19에 비해 독감 환자가 적게 사망했지만, 이 역시 높은 사망률이라고 하겠습니다.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은 각기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됩니다. 따라서 지난해 독감에 걸렸거나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만 합니다. 올해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다른 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당사자 역시 독감에 걸렸을 때 경미하게 앓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독감 감염으로 인해 여러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건강한 성인이라도 독감에 걸리면 심한 증상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독감은 다른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더 높고 감염이 됐을 때 증상이 발현될 확률도 높습니다. 일반 감기보다 독감이 더 높은 고열을 일으키고, 근육통도 심하며, 기침, 콧물, 가래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독감의 경우 낫더라도 중이염이나, 폐렴, 종아리 근육의 근염, 심근염, 심하게는 뇌염 같은 여러 후유증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독감 예방주사를 통해 이를 예방하는 편이 건강 이득이 크다 하겠습니다.
또, 사연자가 걱정하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후 찾아오는 몸살 기운이나 근육통, 피로감은 우리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획득하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백신이 체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여 항체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인과적으로 일어나는 면역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이러한 증상은 1~2일 이내에 거의 사라지며, 독감으로 겪게 되는 증상이나 합병증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경미하고 해가 적은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