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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된 전직 고위공무원이 말하는 평생현역의 비결
✅ 글 : 박한슬 / 약사, <숫자 한국>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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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퇴’ 개념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많다. 정년퇴직을 기점으로 사회적 삶을 마무리하고, 여유로운 은퇴자의 삶을 누린다는 게 옛말이 되었단거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정년은 더 이상 경제 활동이 끝나는 나이가 아니다. 60세 이후에도 많은 이들은 여전히 노동시장에 머물고, 심지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평생 현역’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얘기다.
한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다. 겉으로만 보면 노년에도 활발하게 일한다는 긍정적인 그림으로 비칠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조금 다르다. 충분하지 못한 연금과 높게 유지되는 생활비가 노년을 다시 일터로 불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에야 보편화된 ‘은퇴’
은퇴 개념이 사라졌다는 얘기보다 먼저 짚어봐야 할 건, 애초에 65세 인근에 은퇴하는 문화가 생긴 게 그리 역사가 길지 않다는 점이다. 근대 이전의 전통 사회에선 애초에 은퇴라는 개념이 없었다.
전통적인 농촌에서는 거동이 불가능하기 전까진 노인도 밭일하는 게 당연했고, 초기 산업사회까지만 거슬러 올라가도 단지 나이를 먹었단 이유로 일을 관두는 사람은 드물었다. 당시 노인들이 활력이 넘쳐서가 아니라, 계속 일하지 않으면 노후의 생활비를 감당하는 게 불가능해서다. 이런 상황을 바꿔준 게 바로 ‘연금’이다.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금 제도가 자리 잡은 건 20세기 중반 경이다. 민간 금융상품의 형태가 됐건, 국가가 강제하는 형태의 사회보험이 됐건, 운용 주체는 중요치 않다. 젊은 시기에 소득 일부를 떼어 적립해 둔 다음 은퇴 시점부터 헐어 쓴다는 개념이 핵심이다. 연금이 자리 잡은 덕분에 드디어 은퇴가 가능해진 것이다. 하지만 100년 남짓한 시간이 지나는 동안 상황이 바뀌게 됐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며, 과거보다 ‘노년’이 너무 길어지게 된 것이다.
20세기 중반만 하더라도, 40년 정도를 일하고 은퇴하면 10년 정도 노후를 즐기다 세상을 떠났다. 단순 계산으로 소득의 10%를 40년 적립하면, 은퇴 전 월급의 40%를 10년 동안 받다가 세상을 떠나는 식이다.
그런데 요즘은 못해도 평균수명이 10년 정도는 늘었다. 40년 일하고 퇴직하면, 20년을 버텨야 한다. 같은 계산으로 소득의 10%를 40년 적립하면, 은퇴 전 월급의 20%를 20년 동안 받는 구조다. 생활비로 쓰기엔 팍팍한 금액을 받게 된 거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방법이 두 가지다. 미리 더 냈거나, 노후 세컨드잡을 가져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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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참여율 높은 한국의 노년
실제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한다. 2023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37.3%로 OECD 평균의 세 배에 달한다. 일본이 25% 안팎, 미국이 18~2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단연 압도적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고령층의 평균 희망 은퇴 연령은 73세다. 일자리가 있다면 70대 초반까지 계속 일하고 싶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근로 의향을 자아실현 목적이라 보긴 힘들다.
통계청 조사에서 65세 이상 가구의 평균 소비지출은 월 207만 원. 반면 국민연금 수급자의 평균 월 연금액은 80만 원 남짓에 불과하다. 부족한 생활비는 결국 노동으로 메워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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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 노년의 ‘일하는 현실’은 어떠할까. 앞서 살펴봤듯 고용률은 높지만, 속을 뜯어보면 대체로 저임금·저숙련·불안정 일자리로 채워져 있다는 게 문제다. 우선 재취업 이후의 직종을 보자. 종류는 대략 세 가지다.
첫째는 주로 남성 노인들이 종사하는 아파트 경비·청소·주차 관리 같은 단순 노무직. 둘째는 주로 여성 노인들이 종사하는 돌봄·간병 보조. 셋째는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영세 자영업이다. 퇴직금을 종잣돈으로 치킨집이나 작은 식당을 여는 형태인데, 요식업 5년 생존률이 20% 언저리인 걸 고려하면 이 역시 안정적인 일자리라 보긴 어렵다. 다섯 집 중 네 곳은 5년내에 문을 닫기 때문이다.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 노인일자리 사업은 이런 간극을 부분적으로 메우지만 그만큼 한계도 분명하다. 2024년 약 107만 개의 노인일자리가 공급되었지만, 대부분은 공원 청소, 어린이 등하교 안전지도,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같은 단시간 사회공헌형이다.
월 10만~30만 원 수준의 수당이 지급되지만, 이것만 해서 생활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신청자가 몰려 10만 명이 넘는 대기자가 발생할 만큼 수요는 많다. 노년층의 경제적 요건이 그만큼 팍팍하다는 얘기다. 최근엔 여기에 ‘디지털 전환’도 겹쳐, 상황이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단기 노동(방 청소, 배달, 돌봄노동 등)은 새로운 세컨드잡을 제공하지만, 상당수 노년층은 디지털 문해력이 낮아 접근 자체가 어렵다. 정부와 지자체가 시니어 디지털 교육을 확대하고 있으나, 디지털 기기가 친숙하지 않은 노인은 접근이 어렵다. 오프라인 인력사무소를 기웃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노인들은 이미 ‘평생 현역’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일자리의 대부분은 생계형·저임금·저숙련 분야에 묶여 있어 일자리의 질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 노년을 대비해 ‘좋은 세컨드잡’을 미리 준비해야만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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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는 어떻게?
그렇지만 청년에게도 일자리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노년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많지 않다. 그중 대표적인 게 일본이 이끌어가고 있는 ‘정년 연장’ 정책이다. 일본의 원래 정년퇴직 연령은 60세였으나, 2000년대 들어 ‘고령자고용안정법’을 개정해 65세까지 고용을 보장하도록 기업을 압박했다. 정년을 65세로 직접 연장하거나, 정년을 아예 폐지하거나, 정년은 유지하되 희망자가 있으면 재고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일본 노인들은 계약직 형태로 재고용되어 일하고 있다. 고령화를 먼저 겪어, 노동가능 인구가 줄어든 국가의 해법이다.
반면 미국과 영국은 정년 자체를 폐지했다. 미국은 1986년 연방법을 개정해 고용상 연령 차별을 금지하며 정년제를 전면 폐지했다. 영국도 2011년 정년퇴임 연령을 없앴다. 우리나라와 같은 정규직 고용 개념이 없기 때문에 노인 고용에도 부담이 적다.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계속 일거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니 대형마트 계산원, 패스트푸드점 캐셔, 아마존 배달원처럼 생활형 세컨드잡에 종사하는 노년층도 적지 않다.
노인 개인의 전문성을 더 살리는 방법도 있다. 독일의 ‘시니어 전문가 서비스(SES)’ 같은 방는 은퇴 기술자·경영자가 중소기업에 파견되어 단기 프로젝트를 돕는다. 은퇴 후에도 축적된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소득도 얻는 구조다.
한국 역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은퇴 전문가의 경험을 연결하는 제도가 도입된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도 전문성 있는 인재를 유치할 수 있다. 영화 ‘인턴’에서 노년의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한 경험많은 전문가가 활동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이런 ‘좋은 노년 일자리’로의 전환을 꾀하려면, 제도적 변화 외에 개인 차원에서도 준비할 부분이 많다. 번듯한 대기업 부장도 은퇴 후엔 동네 노인이 된다. 회사 내 인맥과 업무 경험이 다른 기업 혹은 다른 영역에선 발휘되지 않을 개연성이 크다.
그렇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역량과 직무 수준에서 시장 수요에 맞게 정리해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예컨대 대기업 인사팀 부장이라는 약력 한 줄로 끝낼 게 아니라, 신생 조직 KPI 설정과 조직 내 다면평가 확립 같이 본인이 경험한 업무를 잘게 쪼개서 적극적으로 구직을 해야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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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역할을 이해해야 ‘평생 현역’ 된다
몇 달 전, 우연히 탄 택시에서 무척 정중한 기사님을 만난 적이 있다. 얘기를 이어가다 보니, 얼마 전 은퇴한 고위공무원이라고 하셨다. 험한 손님들 만나면 힘들지 않으냐 여쭸더니, 밤에 취객을 태우면 본인 처지가 바뀌었단 걸 실감한단 말에 깊은 회한이 묻어났다.
그런데 처음엔 속이 상했으나, 바뀐 역할을 받아들인 후엔 되레 마음이 편해졌단다. 노년에 손주들 용돈 주고, 자식한테 손 벌리지 않고 살게 해주는 택시 일이 감사하다 했다.
살펴봤듯,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해 우리는 다시 ‘은퇴 없는 시대’를 살아가게 됐다. 별다른 대비가 없던 사람들은 저숙련 저임금 단기 노동으로 빠지게 되지만, 그간 삶의 경험을 잘만 정리한다면 질 좋은 노년 세컨드잡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가짐 변화다. 바뀐 역할을 이해하고 납득하지 않는다면 그마저 얻은 괜찮은 일자리도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평생 현역’이란 말은 기술 변화와 사회적 수요에 따라 ‘평생 바뀌는 일’을 맡는 단 의미다. 이력과 마음 정리를 은퇴 전에 미리 마쳐두는 준비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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