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AI 활용한 ‘스마트 간병’ 대중화 시대
10월1일부터 3일까지 마쿠하리멧세에서 열린 ‘제8회 개호∙복지 EXPO도쿄’ 전시장 곳곳에는 인공지능(AI) 제품 안내 표지판이 경쟁적으로 내걸렸다.
노인 간병, 노화 예방 및 치료, 고령자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IT 신제품을 만났다. 개호경비센서, 청소∙ 운반 로봇부터 간병 현장을 지원하는 스마트 돌봄 제품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개호∙복지 EXPO 도쿄’는 간병 및 노인 복지 관련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 박람회다. 개호 사업, 장애인 복지 시설, 재활 사업, 방문 간호 등에 종사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개호 용품 및 기기, 개호 ICT, 디지털 전환(DX), 경비 서비스, 인력 관리, 방문 간호, 장애인 지원 서비스 업체들이 참가했다. 눈에 띄는 신제품을 소개한다.
디바이스언리미티드(Devices unlimited)는 ‘개호경비시스템 RX-5’를 선보였다. 고령자들이 침대에서 일어나 나가려는 조짐이나 조명의 변화, 룸에서 발생하는 소리, 입∙출입 등을 고성능 센서로 실시간 체크하는 제품이다.
입주자들에게 안전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사고 조짐’를 미리 발견해서 낙상 등의 리스크를 방지한다. 고령자 시설에 근무하는 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입주자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는 게 목적이다.
옴론이 개발한 서비스 로봇 ‘트리토스(Tritoss)’는 안내, 경비, 청소용 복합 로봇이다. 로봇 혼자서 청소, 경비, 시설 안내를 안전하게 수행하는 ‘스마트 직원’ 역할을 한다. 클라우드 연결을 통해 로봇의 업부 수행 현황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관리실에서 원격 조작과 이력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고령자들이 누운 상태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안전 경비 시스템이 가동되는 ‘스마트 개호 침대’도 주목을 받았다. 야간이나 직원이 없을 때도 센서가 입주자들의 상태를 상시 체크하고, 침대를 벗어날 때는 관리 직원에게 즉각 통보한다. 고령자의 심박수, 혈중 산소의 변화를 24시간 모니터링해 사고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기여하는 제품도 나왔다.
AI카메라, 고령자 시설 경비 시스템 바꿔
엘레콤(ELECOM)은 AI카메라로 시설의 경비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AIX 경비솔루션’을 선보였다. 간병 현장에서 ‘인력 부족’과 ‘경비 효율’를 크게 높인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AI 화상을 분석해서 입주자들의 행동과 사고 조짐을 체크한다. 클라우드 녹화에 따른 원격 감시를 통해 입주자들의 안전을 지켜준다. 야간 순회 및 정기 점검 때 필요한 인력을 크게 줄이는 장점이 있다.
류재광 간다외국어대 교수(한일 고령화 비교연구 전공)는 2026년 실버산업 트렌드와 관련, “올해 단카이세대가 모두 후기 고령자에 진입했기 때문에 내년부터 간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간병 인력 부족 문제도 더욱 심각해질 것” 이라며 “다양한 간병산업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이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활용과 관련해선,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개호 정보기반’이 내년에 도입돼 간병업계의 디지털화가 본격화할 것” 이라면서 “복지용품, 간병 로봇, 각종 센서, 시설 내 간병 기록 등에 AI 접목이 확대돼 실버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