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엉덩이·종아리·척추기립근 운동, 어떻게 할까?
👉 글 : 김재윤 / 재활의학과 전문의, 서울수정형외과의원 대표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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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고문(글 하단 링크 참고)에서 근육이 왜 연금인지, 근감소증이 왜 질병인지, 그리고 노년기에는 특히 큰 근육을 중심으로 주 2회 이상 분명한 자극을 줘야 한다는 원칙까지 살펴봤습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입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집에서 뭘 하면 되나요?”
이번 글에서는 헬스장 기구 없이도 충분히 가능한, 네 가지 핵심 근육군 –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 척추기립근 – 을 실제로 단련하는 대표적인 운동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네 군데는 단순히 “힘이 센 근육”이 아닙니다. 의자에서 일어나고, 걷고, 울퉁불퉁한 길에서 균형을 잡고, 오래 서있고, 필요할 때는 달리는 것까지, 일상 기능 그 자체를 담당하는 근육들입니다. 동시에 우리 몸에서 덩치가 가장 큰 근육들이기도 해서, 혈당 조절이나 골다공증 예방처럼 내과적인 건강에도 깊이 관여합니다.
시작 전에 꼭 기억할 4가지 원칙
운동 동작을 보기 전에 짚고 가야 할 원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큰 근육부터 : 팔 운동보다, 먼저 다리와 몸통입니다. 노년기 독립성을 좌우하는 건 다리와 몸통 근육들입니다.
2)10-15회 반복이 힘든 강도 : 스무 번, 서른 번 해도 여유가 남으면 자극이 부족합니다. 열 번쯤부터 숨이 차고, 열다섯 번쯤에서 “이제 힘들다” 싶으면 딱 좋습니다.
3)각 동작 2-3세트 : 한 세트로 끝내지 말고, 30-60초 쉬었다가 2-3번 반복합니다.
4)주 2회 이상, 같은 근육은 하루 쉬기 : 근육은 자극-회복-강화의 사이클을 통해서 자랍니다. 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입니다. 매일 같은 부위를 혹사시키는 것보다, 하루 쉬고 다시 자극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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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벅지 – 의자 스쿼트 (Chair squat)
“의자에서 혼자 일어날 수 있는가?” 는 노년기 일상생활 능력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기준입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근감소증을 선별할 때 자주 사용하는 기능검사가 “의자에서 5번 앉았다 일어나기 (5-time sit-to-stand test)” 입니다. 5번을 앉았다 일어나는데 12초 이내의 시간이 걸리면 정상, 12~15초 사이면 하지 근력 저하 또는 기능 저하를 의심하며, 15초 이상이 걸린다면 낙상 위험 증가, 기능적 제한 가능성을 의심하는 요소가 됩니다.
📌 방법
- 의자 앞에 서서 발을 어깨너비로 벌립니다.
- 엉덩이를 뒤로 빼며 ‘천천히’ 앉습니다.
- 앉자 마자 바닥을 밀들이 힘을 주며 다시 일어섭니다.
- 팔은 앞으로 뻗어 균형을 잡습니다.
📌 핵심 포인트
-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지 않게 신경 씁니다.
- 내려갈 때 2초, 올라올 때 1초로, 내려갈 때 더 천천히 합니다.
- 허리는 곧게 펴고, 시선은 위 또는 아래가 아닌 정면을 향합니다.
📌단계별 난이도
- 초보 : 의자에 완전히 앉았다가 일어나기
- 중급 : 엉덩이를 살짝만 닿게 했다가 곧바로 일어나기
- 고급 : 팔을 가슴에 모은 채로, 내려가는 시간을 3~4초로 더 천천히 내려가기
📌 흔한 실수
- 상체를 과하게 숙이는 것
- 무릎이 안쪽으로 무너지는 것
- 허벅지의 힘을 지긋이 주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반동으로 털썩 튕겨서 일어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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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엉덩이 – 브릿지 운동 (Bridge)
엉덩이 근육은 보행의 추진력과 골반 안정성을 담당합니다.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보폭이 짧아지고,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며, 걸을 때 골반이 좌우로 흔들립니다. 결국 허리와 무릎이 대신 일을 하게 되면서 통증이 악화됩니다.
📌 방법
- 바닥에 똑바로 누워 무릎을 세웁니다.
- 발은 엉덩이 가까이 바닥에 댑니다.
- 엉덩이를 들어올려 몸통-허벅지가 일직선이 되게 들어올립니다.
- 위에서 1-2초 멈췄다가 천천히 내려옵니다.
📌 핵심 포인트
- 배에 힘을 주어 허리가 무너지거나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합니다.
- 꼭대기에서는 항문에 힘을 주듯 엉덩이를 꽉 조여주는 느낌을 느낍니다.
- 시선은 천장을 향합니다.
- 끝났을 때 허리가 아니라 엉덩이가 뻐근해야 정상입니다.
📌단계별 난이도
- 초보 : 위 방법대로 진행합니다.
- 중급 : 엉덩이를 들어올린 상태에서 3초간 정지했다가 내려옵니다.
- 고급 : 한 발 브릿지 (한발을 살짝 든 채로 하거나, 다리를 꼬아서 한 발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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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아리 – 까치발 올리기 (Calf raise)
종아리는 흔히 ‘제2의 심장’ 이라고도 불립니다. 중력 때문에 다리에 몰린 혈액을 다시 위로 끌어올리는 펌프 역할을 하고, 걷기와 균형 유지에도 핵심적으로 관여합니다.
📌방법
- 의자나 벽을 가볍게 짚고
- 뒤꿈치를 번쩍 들어 까치발을 합니다. 이후 천천히 내려옵니다.
📌 핵심 포인트
- 올라갈 때 1초, 내려올 때 2초로, 내려올 때 더 천천히 내려옵니다.
- 까치발을 한 상태에서 잠깐 멈춰주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 가능하면 맨발로 할 것을 추천합니다. 발바닥 및 종아리 근육의 감각이 민감해져서, 순간적으로 발목이 꺾이거나 넘어지려고 할 때 좀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종아리는 회복이 빠른 근육이라, 익숙해지면 20회 이상도 가능합니다. 세트수를 더 늘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계별 난이도
- 초보 : 양발로 진행합니다.
- 중급 : 까치발을 한 상태에서 5초 유지했다가 천천히 내려옵니다.
- 고급 : 한 발씩 번갈아가며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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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척추기립근 – 바닥 백 익스텐션 (Back extension)
척추기립근은 하루 종일 서있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근육입니다. 돛단배의 돛을 잡아주는 빳빳한 밧줄처럼 항상 우리 몸을 지탱해주고 펴주는 역할을 하는 근육입니다.
📌 방법
- 엎드린 자세로 하며, 팔은 머리 위로 쭉 뻗거나 깎지를 껴서 뒤통수에 댑니다.
- 가슴을 바닥에서 5-10cm만 들어올리고, 2-3초 버텼다가 내려옵니다.
- 시선은 바닥을 향합니다.
📌 핵심 포인트
- 크게 들어올릴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과도하게 들어올리는 것은 허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2-3초 버텼다가 내려오기를 10-20회 반복하여도 되고, 가능하다면 10초를 버텼다가 내려오기를 5-6회 반복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 처음에는 팔로 바닥을 살짝 짚어 도움을 받아도 괜찮습니다. 점차 손의 힘을 줄이고, 허리와 등으로 몸을 들어올리는 감각을 키워가면 됩니다.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
하루에 모든 걸 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목요일에는 의자 스쿼트와 엉덩이 브릿지 운동을, 화요일·금요일에는 까치발과 척추기립근 운동을 하는 식으로 나누면 각 부위에 충분한 회복 시간을 줄 수 있습니다. 전체 운동 시간은 하루 20-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운동 중에는 힘을 쓸 때 숨을 내쉬고, 돌아올 때 들이마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힘을 쓸 때 숨을 참는 습관은 특히 노년층에서 순간적인 혈압상승과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최근 낙상이나 골절이 있었거나, 급성 요통이 심한 시기라면 강도를 절반으로 줄이고, 의자나 벽 지지 등과 같은 보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육연금은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허벅지, 엉덩이, 종아리, 등 – 네 가지 주요 근육군만 잘 지켜도 노년기 기능의 상당 부분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비싼 기구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정해진 날에 분명한 자세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스쿼트 열 번이 내일의 낙상을 예방하고, 1년 뒤의 보행을 뒷받침하며, 10년 뒤의 독립적인 삶을 설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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