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투자와연금 뉴스레터 구독자 님께 🤗
드디어 내일부터 기다리던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며 온전한 쉼을 누리시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맘 때면 서점가에 '2027년 트렌드' 도서들이 속속 등장하죠. 연휴 동안 잠시 짬을 내어 2027년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제 모든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데에 있어서 AI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기술이 지향하는 종착지는 바로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라는 점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금융과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이미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춘 정교한 '나만의 자산관리'를 자동으로 구현해 준다고 하죠.
로보어드바이저가 어떤 특성이 있고, 어떤 사람들에게 적합한 서비스인지, 알기 쉽게 풀어낸 영상 두 편을 오늘 뉴스레터에서 준비해 봤습니다. 최근 변동성 장세 속에 마음이 불안하셨던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시면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로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가족들과 함께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From 2027년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며 운용감, 연금화, 자산군, 장수연, 봉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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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이 출렁일 때... 어떻게 하세요?
👉 투자자는 유리멘탈?
매수할 때 '오래오래 장기투자 해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상품이라도 속절없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당장이라도 매도 버튼을 누르고 싶죠. 하락이 며칠 씩 이어질 때면 "내 연금, 내 노후자금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도 해요.
👉 자동 시스템이 필요해
이런 상황에 취약한 투자자라면 감정에 휩쓸려 매도 버튼을 누르지 않게 멘탈을 잡아줄 수 있는 자동 자산배분 상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요.
👉 두둥 로보어드바이저
AI가 모든 영역에 침투한 시대, 자산관리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나만의 자동 맞춤형 투자 비서로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감정은 배제하고 오직 데이터와 원칙으로만 움직이는 특징이 있죠.
👉 로보어드바이저 쓰면 고수익?
단순히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락장에서 내 자산을 방어하는 '안전운전 파트너'가 핵심입니다. 레이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에 비견된다고 할 수 있죠.
👉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와 함께 한 두 편의 영상에서 확인해볼까요?
🍀 로보어드바이저는 언제 왜 탄생했나?
🍀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가?
🍀 장이 하락했을 때 로보어드바이저는 어떻게 대응하나?
🍀 미래에셋로보어드바이저 추천서비스 vs 일임서비스 차이는?
🍀 자동 자산배분 솔루션, TDF vs MP구독서비스 vs 로보어드바이저, 차이는?
🍀 리밸런싱 주기는? 비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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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서울 올라오시던 부모님, 이젠 No 라고 하신다면
👉 글 : 김동영 / KDI 전문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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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자녀가 고향으로 내려가는 대신 부모가 자녀의 도시로 올라오는 역귀성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된 지 오래다. 교통 체증을 피하고 명절 노동을 나누자는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에는 시한이 있다. 몇해 전만 해도 혼자 KTX를 타고 오시던 부모님이 어느 해부터 역까지 마중이 필요해지고, 환승 계단 앞에서 멈칫하고, 휴게소 화장실이 멀다고 하신다. 그리고 어느 해, 전화가 온다.
“올해는 너희가 내려와라.”
역귀성이 끝나는 해는 부모의 장거리 이동이 끝나는 해다. 명절 이동조차 이렇게 어려워질 때, 그보다 먼저 조용히 사라진 것이 있다. 바로 여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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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장이 진짜 경쟁자는 ‘포기’
은퇴 설계에서 여행은 노후 소비의 가장 큰 재량 지출 항목이다. 버킷리스트의 첫 줄은 대개 어딘가로 떠나는 일이다. 그런데 이 시장을 경제학의 눈으로 보면 기묘한 구조가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취약계층'을 전 국민의 31%로 추정한다.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여행의 어느 단계에선가 장벽을 만나는 셈이다.
다른 통계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70세 이상의 국내여행 경험률은 93.2%로 전체인 95.4%와 큰 차이가 없다. 즉 고령자도 한 해 한 번쯤은 일상권을 벗어난다. 문제는 참여 여부가 아니라 참여의 깊이다. 당일치기 근교 나들이는 남지만, 숙박을 동반한 먼 여행, 몸에 부담이 되는 여정부터 하나씩 포기하게 된다. 여행 상품의 경쟁자는 다른 여행 상품이 아니라 '포기'이고, 포기한 사람들은 어떤 여행사의 고객 명단에도 잡히지 않는 비소비자로 시장 밖에 서 있다.
비소비자가 많다는 것은, 뒤집으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시장이 크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들을 시장 안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데 필요한 것이 더 싼 패키지나 더 좋은 호텔이 아니라는 점이다. 여행은 사슬이다. 집 문 앞에서 시작해 교통, 숙박, 식사, 관광지, 그리고 귀갓길까지 이어지는 긴 연결이고, 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가 결정한다. 관광지에 경사로가 완벽해도 거기까지 가는 기차 환승이 무너지면 여행 전체가 무너진다. 고령자의 여행 포기는 취향의 변화가 아니라, 이 사슬 어딘가의 약한 고리 하나가 끊어진 결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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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노년의 여행을 복지가 아니라 시장으로 형성
이 사슬 문제를 산업으로 풀어낸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 관광청은 ‘유니버설 투어리즘’을 공식 정책 범주로 설계하고, 숙박 시설의 배리어프리 정보 공개 매뉴얼과 전국 상담창구를 운영한다. 나이와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여행이라는 개념 자체를 제도의 언어로 만든 것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민간의 대응이다. 일본에는 ‘트래블 헬퍼’라는 직업이 있다 개호(요양) 기술과 여행 실무 지식을 함께 갖춘 외출지원 전문가로, 2009년부터 민간 자격검정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여행 계획부터 이동 보조, 온천 입욕 개조까지 동행하며, 대형 여행사가 이들과 연계한 상품을 판매하고, 의사·간호사 동행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개호여행 여행사들이 하나의 업종을 이루고 있다.
주목할 것은 이 생태계의 성격이다. 일본은 노년의 여행을 복지 서비스가 아니라 소비 시장으로 설계했다. 가족에게 부탁하기 미안해서 접었던 여행이, 돈을 내고 전문가를 고용해 떠나는 여행으로 바뀌는 순간, 포기라는 비소비가 소비로 전환된다. 사슬의 약한 고리를 ‘사람’이라는 상품으로 메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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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점에서 선으로 이동 중
한국도 노력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5년부터 시행해 온 ‘열린 관광지’ 사업은 경사로, 보행로, 무장애 편의시설을 갖춘 관광지를 전국에 늘려왔다. 그런데 이 사업의 단위는 오랫동안 ‘점’이었다. 관광지라는 점은 열렸는데, 집에서 그 점까지 가는 ‘선’인 교통, 숙박, 식당, 동행은 각자의 사정에 맡겨져 있었다.
다행히 방향의 전환이 시작됐다. 권역 내 교통·숙박·식음까지 잇는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이 강릉(2022), 울산(2024), 파주(2025)에서 진행 중이고, 2026년부터는 열린관광지와 통합 공모로 확대됐다. 무장애 관광 인력 '투어케어'를 양성하고 전문여행사를 육성하는 사업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방향성은 맞다. 다만, 연계성 사업은 누적 세 개 권역, 동행 인력은 정부 주도 양성의 초기 단계다. 일본처럼 자격과 직업과 상품이 맞물려 돌아가는 민간 시장은 아직 태동 전이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는 나라에서, 가장 빨리 커질 비소비 시장이 아직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여행 가능 수명’의 설계
이제 이 이야기를 노후 설계의 시각으로 보면, 은퇴 소비 연구자들은 은퇴 후 시간을 세 구간으로 나눈다.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고고(go-go), 활동이 줄어드는 슬로고(slow-go), 거동이 어려워지는 노고(no-go)의 세 단계다. 여행 지출은 압도적으로 첫 구간에 몰리는데, 이 구간은 생각보다 짧다. 많은 은퇴 설계가 '여행 자금'은 계산하면서 '여행 가능 시간'은 계산하지 않는다. 자산 수명은 설계하면서 여행 가능 수명은 운에 맡기는 것이다.
배리어프리 여행 인프라와 동행 서비스는 바로 이 여행 가능 수명을 늘리는 장치다. 무릎이 예전 같지 않아도, 혼자가 아니어도 떠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면 고고(go-go) 구간의 여행이 슬로고 구간까지 연장된다. 그러니 버킷리스트를 적을 때 목적지 옆에 시점을 함께 적어야 한다. 몸이 가장 자유로운 순서대로 먼저 떠나고, 훗날의 여행은 '갈 수 있는 방법'까지 함께 계획하는 것, 이것이 여행 자금 마련만큼 중요한 여행 설계다.
다시, 추석
올해 추석에 부모님을 뵙거든 안부 끝에 "요즘도 어디 가보고 싶은 데 있으세요?"라고 여쭤보자. "이제 다 귀찮다"는 대답이라면, 그것은 욕구의 소멸이 아니라 이동 사슬 어딘가가 끊어졌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끊어진 고리는 이어질 수 있다. 일본이 시장으로 증명했고, 한국의 제도도 점에서 선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행의 끝은 나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슬의 마지막 고리가 정한다. 그리고 그 고리를 잇는 일은, 올해 추석의 짧은 대화에서 시작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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